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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 알파 - 원화로 미국주식 주문 시 정산과정 설명

콩지니어 2023. 1. 20. 17:38

최근 신한투자증권에서 신규고객 대상으로 각종 수수료 이벤트를 진행하여 요즘은 신한으로 거래를 하고 있습니다.

미국주식을 거래하다 보면, 장이 열린 시간이 한국에서는 밤시간이기 때문에 환전이 한방에 끝나지 않습니다. 그 와중에, 신한투자증권의 방식이 다른 증권사와 조금 상이하여 이를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신한투자증권 MTS 알파

일반적인 시간 외 환전

키움증권, 미래에셋, 한화투자 등 여러 증권사들이 일반적으로 적용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이 나뉩니다.

  1. 시간 외 환전 시 한국 외환거래 시장 종가 +5% 를 적용하여 환전
  2. 다음날 오전 장 시작 혹은 장 마감 환율을 기준으로 비용을 다시 계산
  3. 차액 입금

+5%를 적용하는 이유는 혹시나 갑자기 환율이 변해서 증권사가 손해를 보는 상황을 방지하게 위한 일종의 보증금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보통은 다음날 특정 시간 환율을 다시 계산하고, 더 받은 것으로 계산되는 원화를 다시 입금시켜 주는 방식으로 정산을 하게 됩니다.

즉, 환전을 한 시점보다 다음날 환율이 내리면 5% 보다 더 돌려받고, 오르면 5%에 못미치는 만큼을 돌려받게 됩니다.

신한투자증권 알파로 거래 시 프로세스

신한투자증권은 결과적으로는 비슷하지만 내용이 좀 달라서 처음에 좀 헷갈렸습니다. 이해가 안되는 내용은 고객센터에 전화로 문의하여 아래와 같이 정리하였습니다.

환전이 아닌 원화결제만 지원

이 점이 조금 특이했는데, 환전 후 주식 매수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간혹 환전 없이 원화에서 바로 결제하는 서비스를 지원하는 경우는 보았지만, 원화'만' 쓰게하는 시스템은 처음 봤습니다.

신한에서는 이걸 [통합증거금] 이라는 용어를 쓰고, 사실상 원화주문과 같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다행히 원화로 결제한다고 하여 수수료가 더 붙는건 아닌 것이라고 설명이 되어있습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1. 직전 외환시장 종가 기준 환율 +5%를 적용하여 '원화로' 계산하여 매수 (야간시간에 환전'만' 하는 것은 불가)
  2. 최종 결제가 이루어 지는 3 영업일 뒤 당일 환율 기준으로 정산 - 바로 다음날 정산되는 다른 증권사와 차이

2번이 다른 증권사와 차이가 있는데, 가만히 두면 3일 뒤에 정산, 아니면 그 사이 날을 정해서 임의로 정산하는 것도 가능하여, 3일의 기간 사이에 정산시점을 고를 수 있는 자유가 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풀어서 설명해 보자면, 밤에 주식을 매수하면 원화를 충분히 묶어두었다가, 환전 가능 시간에 묶인 원화로 환전을 하여 달러를 채우면, 묶였던 원화 중 남은 금액을 풀어주는 방식 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예시로 보는 정산과정

증권사에서는 위와 같이 설명을 하였으니, 실제로 그렇게 되는지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며칠 매수한 테슬라 주식이 아직 정산이 안된 상태로 결제일 까지 대기상태에 있어 이를 예시로 들어보겠습니다.

결제를 기다리는 중인 테슬라 12주

체결 뒤 3영업일이 아직 되지 않아 결제 대기중인 테슬라 12주의 내역에서 총 결제금액을 다 더하면 1,586.74 달러 입니다.

이제 미결제 미화와 이에 상응하는 묶인 원화를 확인해 보겠습니다.

차입금과 대여금

어플에서 예수금 내역을 보면, [타통화차입금]과 [타통화대여금] 이라는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타통화차입금: 묶인 원화 (+5% 적용됨)
  • 타통화대여금: 야간시작에 체결되며 찍힌 총 금액 (매매 수수료 포함)
  • 매수미결제: 체결 후 결제 대기중인 금액

위 내용을 조회한 시점에 환율이 달러당 1,235.9원 이고, 이 환율로 1,586.74 달러를 원화로 역산하면 1,961,052원 정도로 계산되니, 타통화차입금이 확실히 높게 잡힌 금액이라는 점은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69,127/1,961,052 = 약 1.055로, 5%가 조금 넘는 상태인데, 그 사이 환율이 떨어져서 그랬을 것으로 보고,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 보겠습니다.

5%에 대한 확인

여러일자에 걸쳐 계산된 환율이 체결건 마다 다르다면 정말 5%를 지킨게 맞는지 확인해 보기 위해 각 체결내역 별로 따로 계산해봐야 하는데, 이틀에 대한 거래라서 많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 첫째날 체결금액 및 환율: 1,208.8 달러, 1234.5 원
  • 둘째날 체결금액 및 환율: 377.94 달러, 1,238 원

첫째날 계산

  • 총 1,208.8 달러에 대해 1,234.5원 환율을 적용하면 : 1,961,210.64 원
  • 환전 95%우대 적용: 1,492,976.792 원
  • +5%를 적용하면: 1,567,625.6316 원

둘째날 계산

  • 377.94 달러에 대해 1,238원 환율을 적용하면 : 467,889.72 원
  • 환전 95%우대 적용: 468,112.7046 원
  • +5%를 적용하면: 491,518.33983 

합산하면 약 2,059,144 원.

여기까지 계산해 보면 실제는 약 10,000원 정도가 더 묶여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0.48% 정도가 더 묶인건데, 이건 추후에 좀 추적을 더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우선은 이 10,000원 정도가 결과적으로 돌아는 오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정산 후 결과

장 개장시간에 달러환전을 하면 묶인돈으로 우선 환전을 하고, 이에 해당하는 차액이 계좌로 돌아오게 됩니다.

환전 내역

그리고 환전 후 계좌로 돌아온 원화 입니다.

묶인돈 2,069,127 원 - 환전비용 1,961,400 원 = 107,727 원이 돌아와야 하고, 정확하게 그 금액이 계좌로 돌아왔습니다.

결론

원화가 묶이는 과정이서 +5%가 아니라 +5.5% 정도가 묶인 것으로 계산되었지만, 최종적으로 환전으로 정산 후에는 묶인 금액 중 차액은 정확하게 모두 돌아온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0.5%는 좀 더 확인을 해봐야 하겠지만, 결과적으로 원화주문으로 인한 추가 비용은 없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미국주식 주문을 할 때면 환율이 오를지 내릴지 살짝 걱정될 때가 있습니다. 바로 다음날 정산되는 다른 증권사와 달리 3일간의 여유를 두고 정산 시점을 고를 수 있다는 점은 약간이나마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