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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센스 광고 제한 후기 - 제한부터 해제까지

콩지니어 2023. 4. 26. 09:30

애드센스를 붙여 수익을 내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그렇지만 나에겐 찾아오지 않았으면 했던 광고 개시 제한에 걸려 심적으로 우울했던 기간동안의 기록을 공유합니다.

광고 제한과 정지

구글에서 공지하기로는 몇가지 이유로 애드센스 광고의 송출을 제한하거나 정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구글에 따르면 광고 제한 혹은 정지는 정책위반이나 부정행위가 발견되면 발생된다고 합니다. 몇가지 정리해보면 이렇습니다.

  1. 무효/부정 클릭: 자연스러운 광고클릭이 아닌 인위적으로 광고 클릭 혹은 노출이 의심되는 경우
  2. 부적절한 내용: 성인 콘텐츠, 폭력, 불법 행위 등 컨텐츠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경우
  3. 저작권 침해: 다른사람의 컨텐츠를 도용하는 등 저작권 침해가 의심되는 경우

이 외에도 광고를 개체하기 적절하지 않은 컨텐츠라고 판단되면 애드센스에 제한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문제가 있을 때, 그나마 다행인 경우는 광고의 수가 줄어드는 광고 제한이고, 아예 광고가 송출되지 않는 광고 정지가 발생되기도 합니다. 다만, 광고 제한은 기간이 정해져있지 않은 반면, 광고 정지는 정지 기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문제는, 제한이나 정지가 발생되어도 그 이유를 구글에서 알려주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애드센스 시스템 유지를 위해서라는 이유는 납득이 되지만, 꽤 많은 사람들이 억울하게 조치를 당하는 것 같습니다. 구글에서 알아서 판단해서 조치가 되다보니 잘못되었다고 항의가 어렵다는 점이 참 답답합니다.

광고 제한을 알리는 메일

저의 경우는 [무효 트래픽]이 이유라는 정도로만 설명이 되어있습니다. 메일로 온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이 조치가 취해진 이유
게시자님의 계정에서 광고 수익을 올리기 위해 잠재적인 무효 트래픽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무효 트래픽은 애드센스 프로그램 정책에 따라 엄격히 금지됩니다. Google 광고 클릭은 사용자의 관심에서 기인한 것이어야 하며, 게시자가 자신의 광고를 클릭하도록 다른 사용자에게 요청해서는 안 됩니다. 이러한 행위에는 사용자에게 자신의 사이트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하는 행위, 사용자에게 광고 조회의 대가를 제공하는 행위, 이러한 행위의 대가로 제3자에게 모금을 약속하는 행위 등이 포함됩니다. 또한 자신의 광고를 직접 클릭하거나, 자동화된 클릭 도구, 트래픽 소스, 로봇, 기타 사기성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것도 금지됩니다.

일단 컨텐츠가 문제는 아니었다 정도는 다행이긴 한데, 제한에 걸린 이유를 모르니 어떻게 해야 제한 조치를 방지할 수 있는지 알 방법이 없으니, 역시 블로그로 생계를 유지하는 방향은 리스크가 큰 결정인 듯 합니다.

 

광고가 제한되면 생기는 일

당연한 사실이지만, 제한에 걸리면 블로그에 붙던 애드센스 광고의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게 됩니다. 제한 직후는 거의 정지나 다름없을 정도로 광고를 보기 어려운데, 시간이 갈 수록 조금씩 광고가 붙기 시작하고, 문제가 없는 상태로 유지되면 자연스럽게 해제되는 형태의 조치로 보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제한 직후 거의 광고 노출이 없다가 약간씩 늘어 일주일정도 뒤에 복구되어서 금방 끝났나 싶었는데, 다시 하루만에 제한이 시작되고, 다시 복구되었다가 다시 제한되는 과정이 반복되었습니다.

광고제한이 시작된 날 부터 해제까지의 광고 노출수 그래프

애드센스 리포트에서는 보기좋게 그려는 주지만 여러 데이터를 같은 축에서 보여주는 기능은 제공하지 않아서, 데이터를 엑셀로 옮겨 페이지뷰와 광고노출수를 비교해보았습니다.

광고 제한 전에는 페이지뷰의 약 3배 정도의 광고가 노출되는 반면, 광고 제한이 시작되면서 거의 다 없어져버린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정확히 알아보기 위해 두 지표의 비율을 그려보았습니다.

아래로 떨어진 비율을 더 자세히 보기 위해 확대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위 그래프를 보면, 제한이 적용된 기간에는 심한 경우 10% 아래, 주로 10~20%, 회복 전에는 20%대 비율로 광고가 개제되었던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10~20뷰 당 하나 꼴로 광고가 노출되는 현상 입니다.

 

광고 단가의 변화

광고 제한을 거치며 특히나 속이 쓰렸던 점은 광고 수익이 없었을 뿐 아니라 클릭당 광고 단가가 아주 많이 감소해버렸다는 점 입니다. 흔히 CPC라고 부르는 지표인데, 어떤 기준으로 오르고 내리는지는 알려주지 않습니다.

광고 제한을 거치며 변화한 CPC 추이

광고 제한 직후에는 CPC에 변화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늘어나기도 했죠. 그러나, 장기간 광고노출이 줄고 광고 클릭도 함께 줄어들어서인지 어느날부터 CPC가 크게 하락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정도로 하락하다 보니 광고노출이 정상으로 복구되어도 수익의 정도는 하락한 채로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다시 노력하면 또 상승할것이라는 희망을 가질 뿐이죠.

 

광고 제한의 기간

애드센스 광고 제한 시 기간은 정해지지 않은 채로 조치가 취해집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7~10일 사이에 해제되었다는 사례도 있고, 30일 전후로 걸렸다는 경우, 심지어 여러달에 걸쳐 제한에 걸렸다는 사례까지 다양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31일이 걸렸습니다.

저의 기록에서 유추해볼 수 있는 점은 일주일 정도 기간을 단위로 평가가 이뤄지는것이 아닌가 하는 점 입니다. 첫 1주일 제한 후 광고노출수가 복구되었다 다시 떨어진것으로 보아, 노출수를 복구해보니 여전히 구글이 문제라고 보는 점이 잔존하여 다시 제한을 조치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3주 정도 지난 시점에서도 다시 복구되었다가 또다시 제한에 걸린 것을 볼 수 있죠.

이 시기에는 애드센스 페이지 상단에 광고제한 안내문이 계속 떠있었습니다. 광고수를 복구했어도 아직 유심히 보고있는 제한기간이라는 의미가 아닐까 합니다.

광고 제한을 알리는 내용. 볼때마다 상당히 거슬림.

 

추가 제한을 막으려면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없으니 추측만 난무한 상황이지만, 몇가지 방지책을 떠올려보자면 이렇습니다.

우선, 누군가 도와준다는 선의로 자주 광고를 클릭하는것은 아닌지 잘 살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티스토리 세상을 보니 거의 매크로 수준으로 여기저기 다니며 방문기록을 댓글로 남기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 그 중에서 자주 광고까지 누르고 가시는 분들도 계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구글에서 공지하는바와 같이 동일 PC에서 너무 자주 광고클릭이 발생되면 억울한 제한조치에 걸릴 수 있으니, 의심이 되는 이용자가 있다면 너무 자주 광고클릭은 자제해줄 것을 부탁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추가로, 누군가 악의적으로 명백한 반복클릭을 하여 곤란한 상황을 유발하는것 아니냐는 얘기도 있어, Google Analytics를 이용한 클릭 이용자의 IP 주소를 수집하도록 설정 해두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구글에 검색해보면 상세한 방법을 소개해주신 분들이 계셔서 저도 따라해보니 약 20~30분 정도 걸려 설정을 완료하였습니다. 혹시라도 한 사용자가 비정상적으로 많은 클릭을 한 것이 기록에 있다면, 이 정보를 가지고 구글에 제한 해제를 요청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Google Analytics에서 확인되는 페이지별 클릭수 및 IP주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