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팁/현지 심카드

[상하이]현지 심카드 구매 참고사항

콩지니어 2017. 5. 7. 06:06

저는 미국에서 상해 푸동공항을 경유하여 인천공항으로 들어오는 중국동방항공을 타게 되었습니다. 새벽 4:30쯤 도착해서 오후 12:15 인천으로 출발하는 일정으로 약 7시간 대기라서 사실 나갔다 오기 애매한 시간이었긴 했지만 경유를 하면 무비자로 들여보내주니 잠깐이라도 나가보기로 했습니다.


공항에서 입국심사대만 지나도 바로 심카드 파는 곳이 하나 나옵니다. 하지만, 공항에서파는 심카드는 바가지라는 내용을 들었기에 (그리고 어차피 몇시간 없기 때문에) 가격만 살짝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차이나 유니콤 심카드라고는 써있네요. Data는 설마 속도를 얘기하는건 아닐 것 같고 용량을 의미하는 듯 합니다. 파는 직원이 영어로 설명을 해주긴 했는데 중국엑센트가 심해서 알아듣지는 못했습니다.

정황상(?)으로 보니 제일 싼게 300위안이고, 이걸 사면 데이터 2기가바이트의 데이터와 130위안의 크리딧을 주며 이 크리딧으로 전화통화를 분당 0.29위안의 국내통화와 (아마도 더 비싼가격에) 국제전화를 할 수 있다는 말 같습니다. 300위안이면 180원/위안 으로 계산했을 때 54000인데 아무리 상해 물가가 비싸다고 해도 이건 말도안되는 가격이라는 강한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방금 갔다온 미국에서 무제한 데이터/통화 한달짜리가 $50이었는데... 직원이 여권을 달라며 강매를 시도하였으나 돌아서서 지나갔습니다.


이 판매대를 지나서도 비슷한 판매대가 몇몇개 나오는데, 가격이 같거나 거기서거기인 듯 합니다. 5만4천원이면 무제한 로밍을 5일 할 수 있는 돈인데 바가지를 이렇게 심하게 씌우려 하다니..


한가지 더 유의할 점이 있습니다. 데이터로밍을 해서 가는 경우 페이스북과 구글을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지만, 현지에서 심카드를 사면 이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로밍이 제일 나은가?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전에 포스팅 했던 홍콩심카드 사전구매 방식을 이용하면 로밍보다 싸면서 구글 및 페이스북을 이용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http://kongineer.tistory.com/25


만약에 사전에 준비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구글과 페이스북이 필요 없다면? 그렇다고 해도 공항에서는 사지 않는 것이 현명합니다. 밖에 나가면 좀 제대로 된 가격에 팔고 있으니 말이죠.


이건 제가 Yu yuan(우리식으로 예원) 공원에 가서 우연히 발견한 판매처 입니다. 같은 차이나 유니컴이고 속도차이도 없는데 2Gb에 26위안(약 4700원) 입니다. 공항에서는 300위안이었죠. 통화기능이 있다고 해도 열배를 넘게 받다니 이건 거의 사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여행객이 중국에서 통화를 할 일이 있기는 합니까..

아마 상해 시내 곳곳에서 비슷한 가격으로 팔고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직접 사보지는 않았습니다만, 이보다 조금 더 내게 된다고 하더라도 공항에서 보다는 낫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여행객을 대상으로 바가지 및 사기를 치는 족속(?)을 혐오하기 때문에 한번 올려 보았습니다. 그런데 공항에서 합법적으로 팔고 있으니 참 안타깝네요.


p.s. 저의 경우, 아주 잠깐만 필요했기 때문에 KT에서 제공하는 하루 30mb 5500원 로밍을 이용했습니다.

추가로, vpn, 프록시 등을 활용하여 현지 심카드로도 구글/페이스북 이용이 가능하다고는 하니 이는 관련 포스팅을 찾아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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