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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박스] 수신호를 맹신하면 안되는 이유

콩지니어 2023. 1. 27. 16:13

어제 운전 중 다소 놀란 순간이 있었는데, 내용을 공유하면 누군가의 사고를 방지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여 글을 적어봅니다.

상황 및 영상

서초동의 좁은 골목이고, 주변에 학원이 많아 어린이와 청소년이 많이 왔다갔다 하는 난이도가 조금 있는 도로 입니다.

상황은, 한 건물 주차장에서 차가 나오기 위해 주차 관리인으로 보이는 분이 먼저 지나가라고 수신호를 하는데, 바로 뒤에서 어린이가 차량을 보지 않고 뛰어나오는 아찔한 상황 입니다.

주요 포인트

수신호

건물 주차장에서 차량이 나오는 것을 돕기 위해 주차 관리인이 주행중인 차를 우선 보내기 위해 수신호를 합니다. 내가 빨리 지나가야 차가 신속히 나오겠다고 생각할 수 있는 장면 입니다.

예고없이 뛰어나오는 어린이

수신호를 보고 직진하던 중 불과 차량 하나 반 거리를 두고 한 어린이가 앞만 보고 뛰어나옵니다. 이 장면이 무서운 점은, 수신호를 보내는 사람은 신호 중에도 어린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 입니다.

위험요인

주변을 살피지 않고 보낸 수신호

차량에 지나가라고 수신호를 보내는 관리인은 주변 상황은 전혀 살피지 않은 채 지나가라고 수신호를 반복합니다. 운전자는 수신호를 보고 믿고 갈 수 있기 때문에 주변상황을 파악하지 않고 보내는 수신호는 없는 것 보다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수신호가 위험을 초래하는 경우는 사실 여러 곳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한가지 떠올려 보자면, 주차장 입구 및 내부 안내시 기계적인 수신호가 지나가는 사람을 위험에 처하게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근방에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많이 횡단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텐데 이런 장면은 좀 아쉽습니다. 하지만, 관리인이 먼저 지나가라고 했지, 어린이를 치고 지나가라고 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결국 사고가 났다면 잘못은 운전자에게 있을 것 입니다.

횡단 전 주변을 살피지 않고 달린 어린이

가장 중요한 위험요인은 뭐라고 해도 어린이겠죠. 수신호가 어떻게 되었던 어린이가 주변을 살피고 조심히 나왔다면 사고위험은 없었을테니까요. 어린이는 사고가 나면 더 크게 다치기 때문에 이렇게 갑자기 튀어나오면 운전자는 무섭습니다.

정리

해당 주차관리자를 비난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운전자가 대비해야하는 상황에 대해 소개하고자 글을 쓰는 것 이라는 점을 고려하여 아래와 같이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수신호를 맹신하지 말자: 수신호를 보내는 모든 사람이 안전교육을 받고 신호를 보내지는 않기 때문에 '주변에 지나가면 안되는 상황일 수 있다' 는 생각을 하지 않고 수신호를 보낼 수 있습니다. 이를 맹신하여 주행한 후 사고가 나면 이 역시 운전자의 판단실수가 가장 큰 원인이 될 것 입니다.
    • 즉, 수신호가 판단을 방해할 수는 있었으나, 이 때문에 사고가 나서는 안됩니다. 언제 어디서 무엇이 튀어나올지 모른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운전해야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 길을 건널때는 반드시 주변 차량을 살피자: 너무 교과서적인 표현이라 잘 와닿지 않을 수 있지만, 어떻게 강조해도 충분하지 않는 점 입니다. 누구 과실이던 다치는건 사람이고, 아무리 금전적인 배상을 받아도 회복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 혹시 어린 자녀가 있다면 이 점을 평소에 강조하며 인지시키는 것이 사고 예방에 가장 효과적이지 않을까 합니다.
    • 특히, 제 차는 전기차기 때문에 엔진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어린이들이 소리만으로 판단하지 않도록 알려주는 것도 앞으로 더 많아질 전기차를 생각하면 중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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