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

[블랙박스] 무단횡단. 그 끝은.

콩지니어 2023. 2. 27. 17:38

오늘은 보름정도 전에 잠실역 근처에서 있었던 무단횡단으로 인해 사고가 날 뻔 했던 순간의 블랙박스 영상을 가지고 와보았습니다.

영상

우선 영상부터 올려봅니다. 사고가 나지는 않았으니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당시 상황 설명

사진으로는 잘 안보이지만, 영상으로는 쉽게 정황을 파악해 볼 수 있습니다.

우선, 아직은 차가 멀리 있을 때, 한 무리의 사람들이 직진차량의 녹색신호 상황에도 불구하고 신호를 무시한 채 횡단보도에 진입합니다. 아무 문제도 없다는 듯한 자연스러운 걸음에 다소 당황한 제 목소리가 녹음되어 있네요.

당당히 그리고 무사히 건너가는 모습

저로서는 어쩌면 이 무리의 무단횡단이 사고를 막을 수 있었던 경고가 되었던 것도 같습니다. 이 무리가 천천히 아무렇지도 않게 건너는 장면을 보면서 이유를 생각해 보니, 횡단보도는 짧고 건너면 바로 버스정류장이 있기 때문에, 이 무리 뒤로도 누군가 또 신호를 무시하고 진입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기되었기 때문이죠.

그러던 찰나에.. 아니나 다를까, 진짜로 사람이 나타았습니다. 그것도 뛰어서 말이죠.

차량의 횡단보도 진입 직전 뛰어서 들어오는 사람

위 사진상으로 봐도 차량이 사실상 횡단보도를 지나기 시작하는 시점에 2차선 도로에서 사람이 뛰어들어오는 상황입니다. 앞선 무리들이 일종의 경고를 주었기 때문에 조심하면서 갔기에 다행히 잘 정차했지만, 만약 앞선 무리가 없었다면 사고가 났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 상황에서 정말 사고가 났다면, 보험사는 운전자 0%인 상황을 거의 인정하지 않기때문에 법원까지 갔어야 하는 경우가 아닐까 하는 생각과 함께 아찔한 상황입니다.

세상 쿨하게 갈길 가는 무단횡단 보행자

 

운전자로서 배운 점

누가 더 잘못했는지를 떠나서, 사고를 막는것을 우선으로 하기위해 배울 점이 있었던 장면이었습니다.

  • 사람은 어디서 어떻게든 튀어나올 수 있다.
  • 버스정류장이 짧은 횡당보도 뒤에 있다면 뛰어서 진입할 가능성이 더 높다.

 

무단횡단에 대해

무단횡단. 그 끝을 궁금해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신호가 있는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이 경우에서도 볼 수 있듯이, 차량이 지나가는 길이기 때문에 신호등이 있는 것입니다.

사고가 나면 우선 사람은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습니다. 경미하게 사고가 나도 평생 고생할 수 있고, 차량이 빠르게 충돌하지 않아도 영구적인 손상은 얼마든 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자신의 무단횡단이 자신 뿐 아니라 신호를 지킨 운전자의 인생도 망가뜨리게 된다는 점을 반드시 알았으면 합니다.

심지어, 만약 이번 경우가 제가 아니고 만취 음주운전자였다면, 그래서 신호가 반대인 상황에서 차량이 신호를 무시하고 사고를 낼 수도 있는 것 입니다. 보행신호라고 해도 주변을 살피지 않고 뛰어 들어오는 행위는 위험합니다.

길을 건널땐 신호를 준수하고, 반드시 주변을 살핀 후 안전한 상황임을 확인 후 건나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