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

[블랙박스] 앞만 보고 가면 안되는 이유

콩지니어 2023. 1. 31. 23:26

블로그 포스팅거리를 만들어 주려는 건지.. 요 며칠사이 운전 중 위험한 상황이 두번이나 발생되었습니다. 특히, 이번건은 정말 사고 일보직전의 상황이라 더 기억에 남았네요.

당시에는 황당하였으나, 영상을 보며 돌아보니 저도 놓친점이 있었던 것 같아 돌아보는 기회 겸 주의사항 공유 겸 글을 써봅니다.

다행히 사고는 나지 않았습니다.

영상

 혹시라도 놀라실 분들을 위해 소리는 제거하였습니다.

당시 상황

신촌 부근 큰 사거리에서 직진신호를 받고 왕복 2차선의 좁은 길로 진입하였고, 반대 차선에 신호 대기중인 차들이 줄지어 있는 와중에, 중간쯤에서 차 한대가 불쑥 차선을 가로질러 가는 상황.

주행 속도

저는 왠만하면 단속 카메라가 없어도 규정속도를 지키며 운전하는데, 혹시 제가 순간 과속을 한건가 싶어서 영상을 다시 봤습니다.

황색 점선의 길이는 3미터, 간격도 3미터로 정해져 있어, 영상에서 6미터를 이동한 시간을 대충이나마 예측해볼 수 있습니다. 제 영상에서는 13.39-12.62 = 0.77초 정도 걸렸고, 6미터를 0.77초로 나누면 초속 7.79 m, 시속으로 환산하면 시속 28.05 km 입니다. 몇가지 오차요인이 있어 정확한 측정은 아니지만, 과속을 했다고 보기도 좀 어렵지 않을까 합니다.

상대차량 역시 과속을 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조심했어야 하는 부분

우선 제가 놓친부분을 보면,

  • 아래와 같이 지나가려고 하는 차를 살짝이나마 인지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이를 놓친 점
  • 인지하지 못했어도 언제든 차가 나타날 수 있는 교차로라는 점을 조심하지 못한 점

 

으로 추려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주 다니는 길이 아니라서 교차로라는 점을 정확이 인지하지 못한 점이 큰 이유였던 것 같습니다.

영상에서는 보이는 상대차량

그렇다고 해도 차선을 가로지르는 차량이 접근하는 차량을 확인하지 않고 내달리는 것이 더 큰 과실이라는 생각을 버리기는 어렵습니다.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듯, 저는 급하게나마 정지했지만, 상대차량은 위험한 상황에서도 정지하지 않고 주행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만약 제가 상대차와 동일하게 운전하여 내달렸다면 틀림없이 사고로 이어지는 상황이었습니다.

상대차량은 조수석에 동승자가 있었기 때문에, 제가 추돌했다면 동승자가 크게 다칠 수도 있는 상황인데, 제가 바로 앞에서 급정거를 했으니 운전자는 몰라도 동승자는 많이 놀라셨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급정거 상황이 일어났다면 손짓이나 비상등으로라도 양해의 신호를 보내줄 법 했는데, 아무일 없었다는 듯 그냥 지나가버린 것이 참 마음이 상했습니다.

급정거로 인해 조수석에 있던 물건들이 발판으로 떨어짐

정리

복잡한 생각이지만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차선을 가로지를 땐 반드시 한번 정차하여 접근하는 차량이 없는지 확인 후 지나가야 함
  • 과속이 아니어도 위험한 상황은 언제나 발생할 수 있음
  • 억울해도 사고가 안나는 쪽으로 선택하는 것이 옳음

 

그럼 모두 안전운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