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Beer/Beer

[비어로그] DUVEL 듀벨

콩지니어 2023. 3. 29. 22:59

오늘은 참으로 비싼 벨기에 맥주, 그리고 잔이 매력적인 맥주, 듀벨을 사와서 마셔보았습니다. 토끼해를 맞아 토끼그림이 있는 잔인데, 다소 중국스러워 좀 고민을 했지만 그래도 사왔습니다.

4개 세트 약 2만원으로, 병당 5천원 꼴인 귀하신 분 입니다.

4병 + 전용잔 세트 약 2만원

포장박스에는 제대로 따르는 방법까지 그림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듀벨 따르는 방법

 

듀벨은 어떤 맥주

듀벨은 벨기에 맥주 중에서도 독특한 향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 이면에는 아래와 같이 여타 다른 맥주와 차이가 있습니다.

  1.  듀벨은 일반 맥주와는 다르게 2중 발효(fermentation)를 거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온과 고온발효를 모두 거치면서 듀벨의 특징이 되는 맛의 형성과 더불어 다소 높은 8.5%의 알콜 도수를 가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2. 듀벨은 필스너용 몰트를 사용하여 양조합니다. 이로 인해 가벼우면서도 필스너 특유의 구리구리한 맛이 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듀벨의 금빛색 또한 필스너 몰트에서 나오는 색이라고 합니다.
  3. 강한 향과 공존하는 풍부한 과일향 역시 듀벨의 특징입니다. 심플하지 않고 복잡한 형태의 맛과 향이고, 끝맛이 다소 쓴점도 특징입니다. 듀벨만의 홉과 효모가 이 특징의 비밀이라고 합니다.

 

맛과 향

'스트롱 블론드'라는 이름에 알맞게 첫맛부터 강합니다. 8.5%인 알콜 도수가 한몫하는 듯 하네요. 부드러울 듯 하다가 쌉쌀한 맛이 바로 뒤에 강하게 따라오는 것이 여타 다른 '블론드' 맥주 보다는 강한 맛을 추구하는 것인가 싶습니다.

벨기에 맥주답게 맛 주변을 맴도는 향이 풍부합니다. 특히 쌉쌀한 맛 뒤에 남는 벨기에 맥주의 풍요로운(?) 향을 잘 녹여낸 듯 합니다.

 

정리

머릿속이 복잡해지지만 어느덧 풍요로운 향에 빠져있게 되는 맥주를 원하시는 분께 추천합니다. 저처럼 에드센스 광고제한에 걸려 머릿속이 복잡한 상태에서 마시니 이열치열의 느낌으로 나쁘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