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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어로그] GERMAN SUPLEX 저먼 수플렉스 - 히든트랙

콩지니어 2023. 5. 8. 02:12

GERMAN SUPLEX by Hidden Track

오늘은 국내 양조장 히든트랙 Hidden Track 에서 나온 필스너, GERMAN SUPLEX 저먼 수플렉스 맥주를 꺼내보았습니다. 얼마 전 마시고 글을 적어보았던 Bomb Track 밤트랙 역시 히든트랙의 맥주였는데, 아래 글에 히든트랙에 대한 내용도 적어두었으니 같이 읽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짧게 정리하면 성북구 안암에서 마이크로 브루어리로 시작하였고, 지금은 작지 않은 규모의 양조장을 두고 운영하고 있는 브루어리 입니다.

 

[비어로그] Bomb Track 밤트랙 - Hidden Track

오늘은 우리나라에서 양조장인 Hidden Track 히든트랙에서 만든 Bomb Track Hazy IPA를 꺼내보았습니다. 예전에 올렸던 비어로그 중 Hazy IPA에 대해 적어놓은 글이 있으니 이번엔 종류에 대한 소개는 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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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MAN SUPLEX는 특이하게 정확히 홉의 제품명까지 적어두며 최상급의 홉을 사용하였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독일산 홉 중에서도 최상급을 사용했다는 설명

 

German Pils 독일 필스너

기본적으로 필스너라고 하면 '페일 라거' 라고도 불리는 라거의 한 특수한 종류라고 봅니다. 크게 보면 라거가 맞지만, 독일식 정석적인 라거와는 거리가 좀 있는 씁쓸함과 구리구리한 향이 강한 라거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필스너 자체가 체코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만큼 가장 유명한 세부종류는 [필스너 우르겔  Pilsner Urquell] 로 대표되는 체코 필스너인데, 체코에서 생산된 홉을 이용하여 만들어야 체코 필스너로 인정되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독일산 홉을 사용해서 만들면 이걸 German Pils 라고 하는데, 물과 홉의 차이 만으로도 향이 어느정도 차이를 보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원조를 따지자면 당연히 Pilsner의 고향인 Pilsen 지역, 즉 체코가 맞는데, 독일에서 받아들여서 만들게 된 것이 이미 1800년대로 알려져있기 때문에 둘 다 오래된 종류 입니다.

 

맛과 향

여타 필스너들은 처음 마시자 마자 '으악 필스너다' 싶은 구리구리한 향이 바로 따라오는데, 이 맥주는 처음엔 '오? 필스너가?' 싶다가 뒤에가서 '으악 역시 필스너다' 싶은 맛과 향이 서서히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필스너 답게 홉의 씁쓸함과 몰트의 달달함이 양쪽에서 끌어당기듯 다른 두 맛이 공존하는 느낌이 맛의 끝에서 선명해지는 듯 하고, 첫 맛은 '뭔가 뮌헨식 라거보다는 향이 좀 있다' 정도의 느낌에서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확실히 정통 라거에 비해서는 구운 몰트향이 많이 느껴집니다. 필터링이 빡세게 된 맥주라는 것을 강조하듯 중간맛 깔끔함으로 채워집니다.

계속 마시다보니 앞서 마시고 남은 맛과 향이 남아서인지 역시 필스너는 필스너구나 싶게 지속적으로 씁쓸하네요.

 

정리

뭔가 인생의 미묘한 쓴맛 같은 맥주를 찾으시는 분께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