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팁/이동

[청두]중국국제항공 청두 무료호텔 이용기

콩지니어 2018. 8. 15. 06:18

중국을 경유하는 중국항공을 이용 시 종종 경유시간이 공항에서 기다리기엔 너무 길 때가 종종 있습니다. 경유가 길어 날짜가 다음날로 넘어갈 경우, 중국항공사 대부분이 무료로 공항 근처 호텔을 하루 제공합니다.

중국남방항공에서 제공한 광저우 호텔은 돈 좀 내고 갈 만한 좋은 호텔이었는데, 베이징 경유때 중국국제항공에서 제공한 호텔은 방도 구리고 녹물이 나와 씻기도 꺼려지는 엉망 호텔이었지요. 이번엔 사실 경유가 8시간 정도 였는데, 저녁에 도착하여 다시 비행기를 타는 시간이 다음날 새벽으로 넘어가는 바람에 호텔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중국남방항공은 리스트를 주고 제가 호텔을 고를 수 있는 방식이어서 참 좋았습니다. 하지만 중국국제항공은 주는대로 받아야 하는 방식입니다.

에어차이나 홈페이지에서(https://www.airchina.us/US/GB/booking/hotels/) 티켓 예약정보를 입력하면 위와 같이 Transit Hotel을 예약할 수 있게 뜹니다.

이런 식으로 어떤 호텔들이 있는지 리스트는 주는데, 지정하는게 아니고 랜덤으로 걸립니다. 저의 경우 Shangxiang Airlines Hotel이 걸렸습니다. 공항에서 항공사 셔틀을 타고 10~15분 정도 걸리는 가까운 거리에 있습니다. 다만, 청두 중심가와는 약간 거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혹시 시내구경을 하고자 하신다면 호텔예약 보다는 새로 생긴 지하철을 타고 40분 정도 시내로 나가서 구경을 하고 공항으로 돌아오는 방법도 좋을 듯 합니다. 저처럼 저녁이나 현지음식으로 한끼 먹고자 한다면 호텔 주변에 먹을곳이 좀 있으니 저처럼 호텔에만 있다가 가도 괜찮습니다.

중국항공을 타고 중국경유로 무비자 방문을 한다고 하면 항공사에서 항상 겁부터 줍니다. 중국남방항공에서도 거절될 가능성이 높다고 빽빽대면서 짐도 중간에 못찾게 하고, 이번에는 한국으로 돌아오는 표가 없는데 거절당해도 "물질적, 정신적 보상을 하지 않는다"는 수기로 급조한 문서에 서명하라는 등 엄청 겁부터 줍니다. 하지만 언제나 정작 중국에 가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도장 찍어줍니다. 다만, 대부분 공항에서 무비자 도장을 받는 창구가 한개 따로 지정되어있습니다. 따라서, 24시간 무비자 창구가 어디인지 꼭 안내를 받아야 합니다. 직원들이 영어는 못해도 twenty-four hour 는 알아 듣더군요.

청두공항은 국내선과 국제선 터미널 두개로 나눠져 있는데, 항공사 셔틀을 타려면 번거롭게도 국내선 터미널로 이동해야 합니다.

이렇게 생긴 표지판을 따라가면 됩니다. 공항 어딘가에 5분에 한번씩 가는 버스가 있다고 하는데, 저는 찾지 못해서 그냥 걸어갔습니다. 스탑워치를 찍어보니 9분52초 걸렸습니다. 그래도 다시간다면 좀 더 열심히 버스를 찾아볼 것 같습니다. 돌아서 생각해 보니 버스가 도착층이 아닌 출발층에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국내선 터미널에 도착하면 일단 R카운터 찾아봅니다. 출발층 끝자락에 있습니다.

R카운터 코너쪽에 보면 아래와 같은 싸인이 있는 카운터가 있습니다. 여기에서 호텔을 외치면 됩니다. (영어를 거의 못하더군요)

직원이 잘 알아들었으면 어디다 전화를 하고 15분 정도 기다리라고 합니다. 이런 스티커도 줍니다.

15분 하고 1,2분 정도 더 뒤에 직원이 공항 밖으로 안내합니다. 


셔틀이 올 때 까지 같이 기다려주는가 싶더니 좀 기다리다 도망가버립니다. 안내하는 내내 폰으로 요상한 게임을 하던데 제가 게임하는데 방해가 되었던 모양입니다.

홀로 기다리다 보면 이렇게 생긴 셔틀이 옵니다. 약 15분 정도 걸려 호텔에 도착하게 됩니다.


 도착한 호텔과 그 주변. 공항근처 동네 치고 사람도 좀 다니는 편이고 먹을것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호텔 방 모습

호텔 방 화장실 모습

호텔방이 막 그렇게 안좋은 방은 아니었습니다. 어쨌든 잘 정리되어 있고, 침대 큰거 하나 있고, 화장실 깨끗하고. 무료호텔로 이정도면 방은 적당한 것 같습니다. 다만, 흡연이 가능한 방인지 담배피웠던 냄새가 좀 나고, 호텔 건물 자체가 좀 구립니다. 3성 호텔정도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호텔에서 길만 하나 걸너면 위 처럼 식당들이 여럿 보입니다. 읽지는 못해도 대충 눈치보고 맛있어보이는거 파는데 들어가서 먹으면 됩니다. 다만, 영어는 단 한마디도 통할리가 없으니 주문하는 중국어 정도는 알고 가면 편합니다. 아니면 몸이 고생을 조금 해야합니다.

호텔에서 한 5~10분 정도 걸어나가면 꽤나 큼직한 몰이 하나 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것 같고, 스타벅스도 있는게 약간 상권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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